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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기반 ESG 실천 기술 사례

UPS/무정전 설비의 ESG 기여도 분석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안정성 확보와 ESG 환경 대응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는 예기치 못한 정전이나 전압강하로부터 중요 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핵심 설비로, 병원, 데이터센터, 공장자동화라인, 고속철도, 통신기지국 등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환경(E) 측면에서 UPS가 ESG에 기여하는 부분은 단순한 백업기능 그 이상이다. 최근에는 에너지 고효율 인버터와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UPS가 보편화되면서, 대기 손실을 최소화하고 발열을 줄이는 기술적 진보가 있었다. 예를 들어 과거 92% 효율에 머물던 온라인 UPS가 최신 모델에서는 97% 이상의 변환 효율을 보이며, 단순히 전력 손실을 줄이는 것 외에도 냉방 부하 절감으로 연간 수천 kWh 이상의 추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UPS는 전력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설비의 오작동과 수명을 단축시키는 전압 스파이크나 고조파 영향을 줄여, 전체적인 설비 교체주기를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자원 사용량 절감, 폐기물 발생 감소로 이어져 ESG 환경영역에서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설비 운영체계로의 전환에 있어 UPS는 중요한 기반설비 중 하나로 평가된다.

 

UPS/무정전 설비의 ESG 기여도 분석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한 전력 연속성 확보의 의미

 

무정전 설비의 존재는 단순히 전원을 유지하는 기술적 역할을 넘어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병원에서 수술 중 정전이 발생하거나, 데이터센터에서 전원 문제로 사용자 데이터가 유실되는 상황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무정전 설비는 사회(S)의 ESG 항목 중 ‘운영의 연속성과 안전 확보’, ‘위기 대응 시스템’, ‘정보보호’ 등의 지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최근에는 재택근무 확대, 디지털 금융 확산, 원격의료 등 ICT 기반 사회 인프라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적 연속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UPS 및 무정전 시스템의 신뢰성과 이중화 수준이 ESG 인증 항목에서도 정량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예컨대 Tier 등급을 갖춘 UPS 시스템을 도입한 기관은 국가 재난 대응 능력 향상과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에너지 안정성 확보 기여도를 평가받을 수 있으며, 기업의 ESG 보고서에서 사회적 신뢰 확보 수단으로서의 무정전 설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UPS는 설비보호를 넘어서, 사회 전체의 불확실성과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기술적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UPS의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연계 가능성

 

현대 UPS 시스템은 더 이상 단순한 백업 전원 장치가 아니라, 에너지 흐름의 조율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는 ESG의 환경영역에서 UPS의 역할이 한층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고급형 UPS 시스템은 부하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 효율 지점을 찾아 운전하는 에코 모드(ECO Mode)나 이중변환 모드(Double Conversion)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운전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PV(태양광)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UPS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무정전 전원 시스템이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이는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UPS가 평상시에는 태양광 발전 전력을 저장하고, 정전 시 이를 즉시 공급함으로써 화석연료 기반 비상발전기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구조는 RE100이나 Net-Zero를 추구하는 기업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핵심적이며, 온실가스 감축 수치 산정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결국 UPS는 단순한 보조설비가 아니라, 에너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기설비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ESG 환경 목표 달성의 효과적인 도구로 간주된다.

 

무정전 설비의 지배구조 측면 기여와 운영 투명성 확보

 

지배구조(G) 관점에서 UPS 및 무정전 설비는 설비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 ESG에서의 G는 단순히 이사회 구성이나 내부통제 수준만이 아니라, 기술적 설비의 운영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 구조도 포함된다. UPS 시스템은 디지털화와 IoT 기술 접목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이력 추적, 예측 유지보수(PdM)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이를 통해 전력사고의 사전 예방 및 비정상 상태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UPS에서 발생한 이상전류, 배터리 상태, 온도 상승 등은 모두 로그 데이터로 저장되어, 사후 분석과 보고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ESG 평가기관이나 감사기관이 요구하는 ‘운영 투명성’을 충족시키는 핵심 자료가 된다. 또한, 대규모 시설에서는 UPS 시스템과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통합하여 설비 운영의 체계화와 가시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운영 프로세스 전반을 ESG 기준에 맞게 정렬할 수 있다. UPS가 전력 리스크 대응 장비를 넘어서, 기업 경영의 리스크 분석 도구이자 신뢰 확보 장치로까지 기능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SG 인증 대응을 위한 UPS 도입 전략과 실무 적용 방안

 

UPS와 무정전 설비는 ESG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도입하고 운영할 것인가는 전기설비 엔지니어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먼저 ESG 인증을 고려한 UPS 시스템 도입 시, 고효율 등급 인증(예: Energy Star, 80Plus Titanium), 고신뢰 배터리 모듈(리튬인산철 등), 낮은 고조파 설계(THDi 5% 이하)와 같은 사양을 기준으로 설정해야 하며, 연간 에너지 절감효과와 탄소배출 저감 수치를 사전에 예측하여 보고서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또한 ESG 보고 체계에 맞는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도록 SNMP, Modbus, BACnet과 같은 통신 프로토콜을 통한 자동화 연계가 필요하며, UPS 시스템별 유지보수 이력, 이벤트 로그, 가동시간 등을 주기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ESG 지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UPS 용량 산정 시 최대 전력 사용량이 아니라, 실제 가동률 기반의 부하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용량으로 설계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여유 용량 과잉설계는 ESG 측면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자원 낭비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UPS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대응이 아니라, ESG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전기설비 운영 계획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실무 가이드라인 수립은 향후 전기설계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